
[뉴스클레임] 일본의 고대 수도였던 나라(奈浪)에 도다이지(東大寺)가 있다. ‘일본 불교의 상징’이라고 자랑하는 절이다.
이 절에 ‘보물창고’인 쇼소인(正倉院)이 있다. 9000여 점에 이르는 유물이 보관되어 있다는 창고다. 유물 중에는 신라와 중국은 물론이고 아라비아에서 수입한 것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물론 자기들이 만든 것도 있다.
일본은 이를 근거로 자기 나라가 ‘실크로드의 종착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크로드가 뭔가. 실크로드는 19세기 말 페르디난트 리히트호펜이라는 독일 지리학자가 중국을 여행하고 나서 쓴 책에 나오는 용어다,
‘열강’에 뒤늦게 끼어든 독일은 중국의 어디를 차지하는 게 좋을까 찾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리히트호펜에게 그 조사를 위촉했다.
리히트호펜은 귀국해서 ‘히나’라는 책을 썼다. 독일어로 ‘중국’이라는 뜻이다. 그 책에 ‘자이덴슈트라쎄’라는 말을 넣었다. ‘비단길’이다.
리히트호펜이 사망한 뒤 그의 제자가 영어로 ‘실크로드’를 저술했다. 이때 이후 ‘실크로드’는 공식적인 용어가 되었다.
하지만, 실크로드는 문제가 있는 용어다. 동쪽의 중국과 서쪽의 유럽 사이에 있는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을 ‘비단이 통과한 길’에 불과하도록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실크로드가 동양과 서양의 유일한 ‘연결 통로’가 되면서 나머지 광활한 지역은 문명이라는 게 없던 ‘야만의 지역’으로 무시되고 만 것이다. 심지어는 이른바 ‘4대 문명 발상지’에 속하는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도 그 ‘연결 통로’에 들지 못하게 되었다.
따라서 실크로드는 ‘오만한 길’이 아닐 수 없다. 사용하지 말아야 좋을 용어다. 그런데 일본은 이 길의 종착지라고 우긴 셈이다.
게다가, 쇼소인의 보물 중에는 ‘메이드 인 신라’가 상당히 많다, ‘매신라물해(買新羅物解)’라는 문서가 증명해주고 있다. 일본의 귀족층이 ‘메이드 인 신라’ 제품을 사기 위해 제품명과 수량, 가격 등을 기록해서 일본 관할 관청에 제출한 문서다. 그러니까 ‘신라제품 매입허가서’다.
‘메이드 인 신라’는 약초와 염료, 생활용품 등 부피가 작으면서 가격이 비싼 상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배에 싣기 편한 제품 위주였다.
그 제품이 신라의 이두나 신라식 한자로 그대로 적혀 있다. 유기제품에는 흠집이 나지 않도록 종이로 포장했는데, 신라에서 쓰다가 버린 폐지를 ‘재활용’한 것이었다.
하기는, 도다이지라는 절도 신라 스님 심상(審祥)과 백제사람 국군마려(國君麻呂)의 작품이다. 이런데도 ‘종착지’라며 속 좁은 주장이다.
그런 일본이 도쿄의 조조지(增上寺)라는 절에 있는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하려고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수집해서 절에 기증한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수집’이 아니라 ‘약탈’한 게 아닐 수 없다. 약탈품을 돌려줄 생각은커녕, 세계기록유산으로 삼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일본이다.
멀쩡한 남의 섬 ‘독도’를 자기들 섬 ‘다케시마’로 둔갑시키더니, 문화다. 그 껄끄러운 버릇이 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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