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자식을 군대에 보낼 때 대한민국의 많은 어머니는 눈물을 흘린다. 자식과 헤어지면서 눈물을 펑펑 쏟는 어머니도 적지 않다.
아버지는 그런 아내의 눈물을 보면서 자신이 입대하던 때를 돌이키며 슬그머니 눈시울을 붉힌다. 당시에는 자신의 어머니가 지금의 아내처럼 눈물을 떨구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원히 헤어지는 ‘생이별’이 아니다. 휴가를 나오거나 면회를 가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데도 자식을 떠나보내는 부모의 속은 닳고 있다. 자식의 손을 한 번이라도 더 잡아주고 나서야 보내는 것이다.
입대 당일로 끝날 수 없다. 자식이 입대한 다음 날 아침, 부모는 또 허전해진다. 자식이 누웠던 자리, 입었던 옷, 읽었던 책과 컴퓨터 등은 모두 그대로인데 자식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새삼스럽게 자식이 입대했다는 사실을 느끼는 것이다.
이른바 ‘빈 둥지 증후군’이다.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는 증후군이다. 그 허전한 마음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상실감이나 우울증으로 확대되기도 한다는 증후군이다.
더 있다. 자식이 입대할 때 입고 있던 ‘사복’이 ‘군대 소포’로 돌아오면 또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다. “훈련이 고달프지 않을까, 배는 고프지 않을까” 등등의 걱정이다.
군 당국도 이런 사실을 고려, 사복을 ‘택배’로 보낼 때 자식의 편지와 함께 사단장이나 연대장급 지휘관의 감사 또는 위로 편지를 동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었다.
입대하는 자식도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다. 억지웃음이라도 지으며 군대 용어로 ‘보무당당하게’ 입대한다. 평생 써본 적 없던 편지도 부모에게 보낸다. 철부지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청년’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에는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하는 국민이 제법 되는 현실이다. ‘끗발’ 높은 사람들이 주로 해당되고 있다. 여러 해 전, '군대 갔다 와야 사람 된다!’는 희한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리기도 했을 정도다.
그렇지만, 조금 고쳐야 좋을 듯싶기도 한 토론회였다. ‘자식을 군대 보내봐야 진정한 부모가 될 수 있다’는 토론회다. 또는, ‘군에 입대해봐야 부모의 마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토론회다. 군대는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군대 가면 썩는다”고 했다가 네티즌이 시끄러운 적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투식량’ 발언이 또 구설수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때 군부대를 방문, "잘 먹어야 훈련도 잘하고, 전투력도 생기는 법”이라며 야전부대에 전투식량이나 통조림을 충분히 보급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관련, “전투식량이 기본적으로 전시 상황을 가정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하는 말인가” 꼬집고 있었다. 전투식량이 아니라 “평시의 식단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민주당의 지적처럼, ‘전투식량’은 병사들이 ‘전투’가 벌어졌을 때 먹는 ‘식량’이다. 평상시에는 ‘일반 급식’, 군대 용어로 ‘짬밥’을 먹고 있다.
‘병역면제’로 알려진 윤 대통령이 어쩌면 ‘전투식량’과 ‘짬밥’이 다르다는 것을 몰랐거나, 또는 착각했던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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