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당나라 태종 이세민(李世民)이 고구려에 간첩을 여러 차례 보냈다. 그러나 모조리 체포되고 말았다. 이세민은 궁리 끝에 삼불제(三佛齊)라는 약소국에 거금을 보냈다. 고구려의 군사 규모, 군대 배치 등을 정탐해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남해에 있는 삼불제는 고구려에 조공을 바치는 우호적인 나라였다. 사신이 고구려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돈에 넘어간 삼불제는 사신을 빙자한 간첩을 고구려에 파견했다. 삼불제의 간첩은 임무를 마치고 자기 나라로 돌아간다며 배를 타더니, 뱃머리를 당나라 쪽으로 돌렸다.
고구려의 정보망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고구려의 수군 장교인 해라장(海邏長)이 곧바로 체포했다.
해라장은 삼불제의 간첩을 가두고 나라에 보고하려다가 마음을 바꿨다.
“아니다. 대적(大敵)을 보고도 치지 못하는 나라에 무슨 조정이 있겠는가.”
해라장은 간첩에게서 압수한 ‘기밀문서’를 바다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간첩의 얼굴에 먹물로 경고문을 떴다.
“내 아들 이세민에게 몇 마디 보낸다. 만약 나에게 조공을 바치지 않으면, 내년에는 마땅히 죄를 묻는 군사를 일으킬 것이다(寄語我兒李世民, 今年若不來進貢, 明年當起問罪兵).”
해라장은 그러면서 “고구려 태대대로 연개소문의 부하 아무개 씀(某書)”이라고 덧붙여 넣었다.
간첩의 얼굴은 글자 범벅이 되었다. 많은 글자를 새기는 바람에 잘 알아보지 못할 염려가 있었다. 해라장은 똑같은 경고문을 종이에 다시 써서 간첩에게 준 뒤 추방해버렸다.
고구려의 하급 장교 따위에게 조롱당한 이세민은 화가 치솟았다. 당장 고구려를 치겠다며 발끈했다.
그렇지만, 신하들이 만류했다. 고구려는 당나라가 건드릴 수 없는 강대국이기 때문이다. 이세민은 항의 사신을 고구려로 보냈다.
사신을 맞은 고구려 영류왕은 해라장을 체포했다. 압송되어온 해라장은 자기가 저지른 짓이라고 실토했다. 그러면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단재 신채호(1880∼1926)의 ‘조선상고사’에 나오는 이야기다.
고구려의 힘은 더 있다. 군사 원조를 얻으러 당나라에 갔던 신라의 김춘추가 귀국 중이라는 정보가 고구려 수군(水軍)에 입수되었다. 고구려는 즉시 체포에 나섰다.
김춘추는 부하 온군해와 부랴부랴 옷을 바꿔 입었다. 고구려의 순라병(邏兵)은 온군해를 김춘추로 착각했다. 그 사이에 김춘추는 작은 배로 옮겨 타고 구사일생할 수 있었다. 진덕여왕은 온군해에게 대아찬 벼슬을 추증하고, 그 자손에게 상을 내렸다.
고구려는 육지뿐 아니라, 바다도 이처럼 완벽하게 장악했다. 이세민이 고구려를 침략했지만, 막강한 고구려 수군은 당나라의 군량을 포함한 전쟁 물자의 해상 보급로를 차단했다. 이세민은 결국 안시성 싸움에서 눈알까지 읽은 채 패퇴해야 했다.
중국이 서해에 설치했다는 이른바 ‘알박기 철제 구조물’ 소식에 돌이켜보는 고구려의 ‘과거사’다. 군사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농후한 구조물이라고 한다.
중국 군함이 작년 우리 해역에 330여 차례나 진입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올해 들어서도 4월 중순까지 100번 넘었다고 했다. 사실상 ‘거의 매일’ 넘어온 것이다.
고구려 때였더라면 어림도 없었을 도발이다. 그래서 그리운 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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